한적한 양평 콘도로 놀러갔다.
친구네 회사에서 나온 콘도인데 앞에는 남한강이 흐르고, 조용하고 너무 좋았다.
주변이 좀 심심하긴 했지만 또 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느낀 장소다.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덕에 좋은곳으로 놀러왔다.
계단이 있는 복층 구조의 콘도였는데, 첫째 딸이 계단을 너무 좋아했다.
아빠! 하면서 계속 오르락 내리락.
나도 막 같이 따라오라고.
덕분에 나도 계단을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며 열심히 운동했다.
저녁에 고기를 구워먹고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며 잠들었다.
우리는 1층에 있는 방을 썻고 친구네는 2층의 방을 썻다.
잠자다 첫째 딸이 내 품을 파고들어와 팔 베고 누웠다.
언제 일어난거지?
덕분에 나도 잠깐 깻다가 아이가 팔베고 잘 자는 모습을 본후 다시 잠들었다.
집에서는 따로 자기에 이런일이 좀처럼 없다.
아이에게 팔베게를 해주며 나는 또 아이 키우는 행복을 느꼈다.
내 팔을 베고 곤히 잠든 아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몇시간 베고 잤을까.
팔이 전혀 저리거나 아프지 않았다.
잘잔 아이를 보며 뿌듯했다.
양평 콘도에 놀러와서 기대하지 않았던 행복을 느꼈다.
이래서 여행을 하나?!
우리는 뜻밖의 행복감을 느끼고 싶어 여행 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