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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etc)

제주도 여행기 1 -첫째날 : 비행기탑승 ~ 렌터카픽업

by worldman 2019. 4. 23.

아내와 딸 그리고 나 3식구는 3박4일 일정으로 제주여행을 떠났다. 지하철로 김포공항 역까지 갔는데 출근시간대라 그런지 빡세게 김포공항까지 갔다. 그래도 택시비아껴서 뿌듯하다. 택시비로 갔으면 16,200원 정도 나오는데 지하철타서 단돈 5,400원에 해결~ 10,800원이득. 10,800원이 출퇴근 시간대에 혼잡함을 치른 대가 치고충분한걸까?!


<캐리어 두개와 유모차를 끌고 아침 출근시간대 지하철에 탓다. 생각보다 힘들었다>

예상보다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특히 계양역에서 사람들이 엄청 많이 탓다. 계양역에 사람들이 많이 사는것 같다. 아니면 환승역이니까 서울가려는 인천사람들이 모두 계양역까지 오기 때문에 혼잡하리라 생각이 들었다.

힘들게 김포공항에 도착후 아침을 안먹고 와서 아침을 먹을 밥집을 찾았다. 풍경마루란 집에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쭈꾸미 덮밥이랑 설렁탕을 시켰는데 깨끗이 비웠다>

밥을 먹고 수화물을 붙이러 갔다. 예전보다 셀프 체크인 기계들이 상당히 많아진것 같다. 내가 그동안 여행을 너무 안간건가?! 공항 직원분이 앞에 계시면서 도와주셨다. 애기가 같이 있다보니 여기저기서 많이들 도와주시려고 하는것 같다. 감사할따름이다. 체크인을 하고 수화물을 붙이러 갔다. 표를 직원분에게 제시하고 수화물을아무 생각없이 놓았다. 그랬더니 직원분이 손잡이를 위로 향하게 하여 다시 놓아달라고 부탁하셨다. 그래서 황급히 다시 손잡이를 위로 향하게 하여 놓았다. 그리고나서야 옆에 붙어있는 수화물 놓는 안내판을 볼수가 있었다. 사진까지 붙여 자세히 설명되어있는 안내판이었다. 수화물 놓기전에 찬찬히 살펴봤더라면 충분히 볼수있었던 안내 판이었다.

이렇게 수화물 2개를 붙이고 공항 검색대로 향했다. 검색을 마치고 나왔는데 관세청(?) 직원분이 가방안에 칼이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칼을 챙긴적이 없었는데... 가방을 열어보니 필통속에 칼이 있었다. 일반 문구용 커터 칼이었다. 직원분께서 가져 가려면 수화물로 붙여야 된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버리기로 했다. 어차피 잘 안쓰고 살짝 고장 났기 때문에 별필요가 없다고생각되었다. 공항 검색대에서는 작은 커터 칼이라도 안된다는 것을 이때 처음 알았다.

무사히(?) 공항 검색을 마치고 우리가 출발하는 3번 게이트 앞으로 갔다. 내 딸은 유모차에 탄 상태였다. 세식구가 처음으로 비행기타고 하는 첫 여행이라 설레던 찰나에 직원분이 다가와 유모차 타고 들어갈꺼냐고 물었다. 그래서 타고 간다고 했더니 접히는 거냐고 물었다. 기내용으로 산 유모차였다. 메이커는 와이업 지니(?)라는 곳이고 18만원 정도 주었던것 같다. 기내용 유모차로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딸이 비행기를 잘 타줄지 걱정되었다. 짧은 거리였지만(제주도 까지 약 1시간 10분 소요) 딸이 울고불고 때쓰면 결코 짧은 시간이 안될것임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되서 비행기안으로 들어가는데 유아를 동반하여 다른 줄에 설수 있었다. 그래서 일반 사람들보다 먼저 비행기안으로 들어갈수 있었다. 이번 여행하면서 느낀건데 유아 배려를 해주는 곳들이 의외로 한국에 많다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딸은 비행기에 타서 약간 울긴 했지만 생각보다 잘 타주었다. 역시 내 딸. 좀 울때 스튜디어스 직원분들이 애기 주라며 음료수도 갔다주고 하셨다. 고마웠다. 하지만 내 딸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준 음료수를 모두 쏟아 아내 옷을 모두 적셔 버렸다. 기내에서는 왠만하면 애기들에게는 음료수를 안주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기 주라며 준 컵에 종이 빨대가꽂혀 있었다. 나는 스타벅스를 잘 안가서 종이 빨대를 이때 처음봤다. 생각보다 괜찮은것같았다. 환경에 도움이 많이 된다면 플라스틱 빨대가 모두 없어지고 종이 빨대로 대체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에는 잘 안 빨린다고 하는데 환경에 큰 도움이 된다면 그 정도 불편 쯤이야 감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무사히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도착만 해도 그렇게 설렐수가 없었다.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산들을 만끽할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기뻤다. 이것도 여행이 주는 큰즐거움이라 생각되었다. 여행지에 막 도착했을때의 그 설렘. 어쩌면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설레임보다 더 큰 설레임인것 같다.

렌트카 회사에서 말한 게이트로 나가니 픽업 차량이 와 있었다. 현대 솔라티 였다. 우리가 선택한 렌터카 회사는 더세븐렌트카 였는데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지싶다. 렌터카에 대해서는 차차 말하겠다. 차에 타자 우리가족외에 1팀이 더 탓다. 딱 두팀이었는데도 공항까지 픽업을 나와주셨다. 딱 두팀 타니까 바로 출발해 주셨다. 렌터카 회사랑 공항이랑 멀지 않았다. 차로 10분정도의 거리였다.

운전기사분은 제주도에 잘 왔다고 했다. 여행지중 제주도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긴 1년에 천만명 넘게 방문하는 관광지가 한국에 몇군데나 될까?? 게다가제주도는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는이상 자동차로는 여행이 불가능한 곳인데도 옴어마한 그런데도 천만명이 방문하는 정도면 정말 굉장한 방문객 숫자라 생각된다. 사드 여파 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긴 했다고 한다.

운전기사 분의 얘기는 거의 맛집 얘기였다.제주도의 바다, 풍경에도 관심이 많지만 역시나 가장 큰 관심사는 먹는것, 즉 맛집이다. 운전기사분은 할 얘기를 많이 준비해오신듯 보였다. 질문에 답할 틈도 주지 않고 자신이 준비해온말을 잔뜩 늘어놓으셨다.

미리 하는 말이지만 제주도는 렌터카 빼면 다 비싸다는 말이 정말 맞는것 같다. 엥간한 음식점을 가더라도 1인분에 거의 만원이 넘는다. 만3천원에서 만팔천원정도?

운전기사분은 엄한 음식점가서 눈탱이 맞지말고 자신이 찝어준 리스트가 있다며 리스트 파일을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보내주신 파일 원본 그대로의음식점 정보를 그대로 아래와 같이 공개한다.


<제주도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식당 리스트. 출처 : 더세븐렌트카 운전기사님? 사장님??>

렌터카 회사에 도착해서 계약서를 썻다.

아내와 나 둘다 운전자로, 그러니까 두명으로 운전자를 지정해도 요금 변동없이 똑같다고 하길래 두명으로 지정했다. 결과적으로는 아내는 애기를 돌보느라 나 혼자만 운전하긴 했다.
위메프에서 3일치만 계산했기 때문에 하루치는 현장계산을 했다.
아내가 위메프에서 미리 3일치는 계산했기 때문에 몰랐는데 12,000원만 추가로 내면 된다고 했다.
역시 제주도라 그런지 상당히 싼 가격이었다.
빌린 차량은 레이였다.

계약서를 쓰고 나와서 3박4일동안 사용할 레이차를 인수받았는데 차량의 앞쪽만 멀쩡하고 옆쪽과 뒤쪽은 성한 구석이 한군데도 없었다.
엄청나게 긁히고 찌그러진 흔적들이 상당히 많았다.
순간 다른 차로 바꿀까 싶기도 했지만 겨우 3박4일만 사용하는거라 그냥 타기로 했다. 차를 인수해주신 관계자분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제주도에 젊은 분들이 많이 놀러오고 운전이 미숙한 분이 많기 때문에 차를 험하게 사용한다고 했다. 심지어 서울에는 차가 많기 때문에 차가없는 비교적 한적한 제주도로 와서 도로연수를 받는다는 소리도 들었다.
초보들이 흔적이 진하게 남아있는 차였다.긁히고 찌그러진 부분은 다 펴시해놨으니 안심하고 타시라 했다.

레이차에 이미 아기용 카시트가 장착되어있었다. 위메프에서 예약할때 안내해줬던 카시트 대여업체에 돈을주고 예약을 해놓았었다. 하루에 6,500원.카시트는 깨끗이 잘 관리되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