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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etc)

쿠쿠밥솥전자 수리후기

by worldman 2020. 10. 31.




4년째 잘쓰던 밥통이 올해 3월에 아예 동적하지 않아 수리를 받았다.

혹시 몰라 동네 가까운 판매점에 전화를 해보니 예상대로 수리까지 한단다.

그리하여 밥통을 짊어지고(밥통은 꽥 무겁다) 쿠쿠 판매점(수리점)으로 갔다.

쿠쿠는 왠만한 판매점에서는 수리까지 다 한다고 한다.

보자마자 5분도 되지 않아 어디가 잘못됬다고 말해주었다.

3월이라 잘 기억이 나진 않는데, 수리비 45,000원 정도가 나오는데 할거냐 묻길래 해야 밥을 먹지 않냐고 대답하며 카드를 준 기억이 난다.

수리는 10여분 정도 걸렸다.

우리 집처럼 고장난 밥통을 들고 오는 사람들이 3-4명 더 있었다.

쿠쿠 밥솥 판매가 주가 아니라 as가 주업인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장님이 팁을 하나 알려줬는데 밥솥 위에 부착되어 있는 고무 패킹을 1년마다 갈아야 한다고 한다.

갈지 않으면 지금처럼 고장이 난단다.

고무 패킹만 잘 갈아줘도 정말 오래 쓸수 있을거라 했다.

우리 밥솥은 4년동안 패킹을 갈지 않았는데도 잘 되었다고 하니 그래서 이렇게 많이 고장난거라 했다.

일리가 있는말.

수리를 마치고 와서 밥을 해보니 잘 지어졌다!

그래서 또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10월부터 밥솥 뒤쪽에 물이 엄청 고이는게 아닌가?!

수리했던 쿠쿠 대리점에 또 전화했다.

이번엔 어떤 중년 여자분이 받으셨다.

사장이 바뀐줄 알았다.

중년 여자분은 뒤에 물이 고이는거는 정상이라고 했다.

문제없다고.

그래서 내가 뒤에 물이 이렇게 고인적이 없다, 분명 비정상인것 같다고 몇번을 말하니 그제서야 그럼 한번 가져와 보란다.

또 무거운 밥통을 들고 쿠쿠 대리점으로 갔다.

갔더니 통화를 했던 중년 여자분이 예전 회사원들이나 낄법한 팔토시를 끼고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밥통을 건냈고, 몇번 열어보면서 살펴보더니 고무 패킹 문제인가? 하는것이었다.

패킹 간지 7개월 밖에 안되었다고 했더니 고개를 갸우뚱.

그럼데 그때 뒤에서 전에 뵈었던 사장님이 쨘 하고 등장.

다행히 사장이 바뀐게 아니었다.

가족분인것 같았다.

사장님은 내게 뭐가 문제냐고 다시 묻더니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히터 고장이라는 명쾌한 답을 내려 주셨다.

오래되니까 하나씩 고장나는 거란다.

중년 여성분은 뻘쭘하셨는지 다른일 하는척 시전.

이번 견적은 25,000원 이란다.

콜.

이번에도 역시 10여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수리받고 왔더니 뒤에 물이 하나도 고이지 않고 잘된다.

지금까지 밥통 수리비에 70,000원 지출.

또 언제 고장나려나...

그냥 하나 살껄 그랬나??